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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게시물ID : bestofbest_474827
    작성자 : 인마핱
    추천 : 64
    조회수 : 2855
    IP : 116.39.***.46
    댓글 : 60개
    베오베 등록시간 : 2024/04/24 20:05:42
    원글작성시간 : 2024/04/24 09:40:01
    http://todayhumor.com/?bestofbest_474827 모바일
  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#1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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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창작글
    • 외부펌금지
    <p>안녕하세요. 오유 독자님들. </p> <p>약속대로 연참합니다. 업로드가 조금 느렸는데...회사 앞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...</p> <p>20분을 빙빙 돌았습니다...ㅎㅎ</p> <p> </p> <p>오늘을 끝으로 이번 전쟁 에피소드는 마무리 됩니다.</p> <p>뜨거운 반응 감사드립니다!</p> <p>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</p> <p> <br></p> <p>보거스: 찾으셨나요..?</p> <p> <br></p> <p>햄릿: 보거스 주임. 당신은 포청천 팀장 밑에서 일하기가 불편했나? 불만 같은거 없었어?</p> <p> <br></p> <p>보거스: ....음...저.....(이사 눈치 한번...내 눈치 한번...)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나: ...........(자 판 깔았으니 니 색깔도 보여봐라. 이쪽이냐 저쪽이냐?)</p> <p> <br></p> <p>보거스: 저는...그다지...불만 없었습니다..</p> <p> <br></p> <p>나: ......(역시 저쪽이네?ㅋㅋ뭐? 관둔다고? ㅋㅋ )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그래.나가봐. 가서 퀵실버 주임 이쪽으로 보내봐.</p> <p> <br></p> <p>보거스는 평소와 같은 조소 섞인 눈빛이 아니었음. </p> <p>이사한테 불려가니 당황해서 시선 처리도 제대로 못하는...</p> <p> <br></p> <p>자기 눈앞에 정말 어려운 사람은 '대리'직급이라 무섭지 않고, </p> <p>물텀벙 같은 '이사'한테는 긴장해서 덜덜 떠는 한심함..</p> <p> <br></p> <p>'직급'앞에 제대로된 사고 조차 못하는 햇병아리 그 자체였음. </p> <p> <br></p> <p>일은 그나마 잘 할거 같지만...미꾸라지 같이 물을 흐리는 반드시 버려야 할 패.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퀵실버: 이사님 찾으셨다고..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퀵실버 주임. 당신은 포청천 팀장 밑에서 일하기 불편한가? 불만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봐.</p> <p> <br></p> <p>퀵실버: ....저는...지금도...괜찮다고..생각합니다....</p> <p> <br></p> <p>나: .....(어.너도 저쪽 ㅋ 역시 관둘 마음은 없었구나? ㅋㅋ)</p> <p> <br></p> <p>햄릿: 나가봐. 가서 잇끄대리 불러와.</p> <p> <br></p> <p>퀵실버..순박하고 느릿느릿한 말투지만 누구보다 자기 '이익'에 집중하는 캐릭터.</p> <p>더 잘해 볼 '욕심'도 '투지'도 없는. 그저 자신의 '안위'만 생각하는 얼룩말.</p> <p>석사 출신이지만 학사 보다 못한...그 덕분에 버릴 패 이지만.....</p> <p> <br></p> <p>못난놈이 있어야 잘난놈이 돋보인다고.. 내버려 두면 사고를 치며 잘난놈들을 돋보이게 </p> <p>만들어줄 가치가 있다. 게다가 '석사'아닌가. </p> <p> <br></p> <p>석사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게 만들기 좋은 고기방패 ㅋㅋㅋ</p> <p>어차피 혼자서 뭘 판단하고 추진할 만한 '투지'가 없기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.</p> <p> <br></p> <p>저쪽 팀에 박아두고, 지뢰로서 가치가 있는 인물.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잇끄: 찾으셨습니까?</p> <p> <br></p> <p>햄릿: 잇끄대리. 자네는 포청천 팀장 밑에서 일하기 어떤가? 불만이나 어려운점 없었어?</p> <p> <br></p> <p>잇끄: ........제가 드릴 말씀은....물론 불만이 없진 않습니다만...조직의 결정이면 따라야 되지 않을까..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그럼 불만은 뭐야?</p> <p> <br></p> <p>잇끄: 업무 분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거 같습니다....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............;;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근태 관련해서는 어때?</p> <p> <br></p> <p>잇끄: 저도...똑바로 못한 입장에서....말 할 자격이 없겠죠..</p> <p> <br></p> <p>나: ......(음..중립국)</p> <p> <br></p> <p>햄릿: 나가봐. 나가서 카푸어 대리 좀 불러와.</p> <p> <br></p> <p>따로 불만을 강력하게 표하지도 않고 항상 묵직한 잇끄.</p> <p>이런 분위기에도 어딘가 붙거나 남을 부추기거나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기 페이스만</p> <p>지키는 캐릭터. 조직에 '허리' 위치에 반드시 있어줘야 할 쓸만한 인재.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카푸어: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..;;</p> <p> <br></p> <p>햄릿: 카푸어야. 넌 포청천 팀장 밑에서 일하며 어땠어? 힘들거나 불만 같은거 없었어?</p> <p> <br></p> <p>카푸어: 저는...잘 모르겠습니다...그냥 위에서 어떤 결정을 하시든...따를수 밖에요..</p> <p> <br></p> <p>나: ......(회피 스타일. 그래 너는 관두면 그만이겠지. 욜로족이니까.)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그래..알았어. 나가는 길에 앙드레 대리 좀 불러.</p> <p> <br></p> <p>오늘만 즐기는 욜로족 카푸어. 당장에 쓸만한 점은 1도 없으나</p> <p>혼자 뭘 하도록 맡기기 보다는 잇끄 대리 옆에서 서포트 하도록 둔다면 잇끄 대리와 시너지 효과를</p> <p>낼 만한 아이템으로서 가치는 있는 인물. </p> <p> <br></p> <p>무거운 조직의 분위기를 조금은 가볍게 만들 '기쁨조'로서 쓸만한 패.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앙드레: 이사님... 부르신다길래 왔습니다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앙대리. 포청천 팀장 밑에 있으면서 어땠어? 힘들거나 불만 같은건 없었어? 특히 지금 체제 말이야.</p> <p> <br></p> <p>앙드레: 저는 크게 불만 없습니다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......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나: 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과연? ㅋㅋ 너 베트남 나가야 될텐데? </p> <p>이번 사건으로 '변화'가 있을거라 계산하는거지? ㅋㅋ </p> <p>안.될.거.다. 이번에는!!</p> <p> <br></p> <p>햄릿: 나가봐. 가서 동석 주임 불러와.</p> <p> <br></p> <p>앙드레..이 사람이 조직에 있어 존재 가치가 있나? </p> <p>애초에 이 사람은 쓸만한 패냐, 버리는 패나라고 논할 가치도 없음. </p> <p>원래부터 너는 '패'가 아니니까.</p> <p> <br></p> <p>이 분야를 떠나라. 그게 너를 위해 좋을거다..</p> <p> <br></p> <p>넌 커봤자 메가통이야. 조카뻘 어린 직원들한테 밟히면서 살아가겠지.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동석: 찾으셨나요?</p> <p> <br></p> <p>햄릿: 동석아. 너는 포청천 팀장 밑에 일하면서 어땠어? 불만이 있으면 얘기해봐.</p> <p> <br></p> <p>나: 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동석: .......(눈치 눈치)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동석: 저는...회사 다니기...싫습니다...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...!</p> <p> <br></p> <p>동석: 저는 OO 대리님 이해 할 수 있습니다..저도..저 보다 나태한 상사 밑에서 일하기 싫습니다..자기들만 놀면서</p> <p>밑에 직원들 부리는거..저도 싫습니다..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어허! 지금..!</p> <p> <br></p> <p>나: 가만히 계세요. 낄자리 아니니까. 동석아ㅋㅋ 니 앞전에 앙대리, 보거스, 퀵실버 주임 다녀갔거든? 걔네가 뭐래는줄 아냐?</p> <p>자기들은 불만없데. 이대로도 괜찮다고 하드라.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?</p> <p> <br></p> <p>동석: .............!!!!!</p> <p> <br></p> <p>햄릿: 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동석: 비겁하네요. 남자 새끼들이....점심때 까지만 해도 자기들도 회사 못다니겠다고 대리님 부추기더니...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............;;</p> <p> <br></p> <p>나: 이사님 보십쇼. 한국에 보편적인 남자애들은 나이 앞에 약하고, 직급 앞에 대가리 숙이기 바쁘죠. </p> <p>불만이 있어도 뒤에서나 씹어대지 막상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듯 가식 부리죠. </p> <p>자기들 처우를 뒤집을 기회가 와도..!! 타성에 젖어서 언제든 확실하게 제.몸.만 '안전'한 선택만 한다는 거죠. </p> <p>'보신' 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인간들이 조직의 대부분입니다. </p> <p> <br></p> <p>햄릿: 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나: 그러니 20년을 사회생활 하면서 포청천 수석이 볼 땐 저 같은 사람이 특이해 보이는거죠. </p> <p>다들 '보신'하는 인간들 뿐이니까! 뒤에서 씹었지 앞에선 못씹으니까! 정 싫으면 조용히 떠났겠죠.</p> <p>모두가 그랬으니까 자기가 옳은줄 알고 산다 이말입니다. </p> <p>근데 동석이는 한국 사람이 아니거든요! 그러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겁니다. 내가 이래서 중국인들을 좋아해!!</p> <p> <br></p> <p>[동석아 고맙다. 역시 중국인의 의리란...]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그래 일단 알겠다...동석아 나가봐.</p> <p> <br></p> <p>동석: 네..</p> <p> <br></p> <p>잔꾀가 많기는 하지만, 최소한 양심은 있는 동석. 아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, 어떤 결과가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</p> <p>주임급인 동석이의 한마디는, 자신의 남은 회사 생명을 담보로한 거대한 용기임.</p> <p> <br></p> <p>동석이는 가지고 갈 패.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창희나 코알라는 애초에 불려오지도 않았음...</p> <p> <br></p> <p>나: 이거 오늘 점심때 녹음한 보거스, 앙드레, 퀵실버가 하던 말들입니다. </p> <p>한번 들어보시고. 쟤들이 어떤 애들인지 파악을 해보세요. 막상 불러놓고 보니 저 이중성에 저도 속았다 싶네요. </p> <p>이사님도 이번 기회에 애들 파악해보세요. 참고로 3파트에 쟤네들 못 받아줍니다.ㅋ</p> <p> <br></p> <p>녹음 내용이 돌아가자 포청천 팀장의 얼굴이 붉어졌음. 열심히 관리자들 욕을 하고 있는 보거스 ㅋㅋㅋㅋ</p> <p>본인은 운만 띄워줘도 알아서 퀵실버와 보거스는 관리자들 욕을 해 댔음. </p> <p> <br></p> <p>[부추김은 내가 아니라 니들이 당한거야..]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그만하자. 더 듣기도 민망하다...너는 왜 이런걸 우리한테 들려주는거야;;</p> <p> <br></p> <p>나: 이런 애들은 관리가 필요 하다는 겁니다. 조직에 대드는 저 같은 놈 보다 </p> <p>이렇게 조직에 스며들어서 부추기고 내부를 곯아가게 하는 직원들이 더 조직에는 위험하다는 겁니다. </p> <p>저는 조직에 애정이라도 있으니 이러지, 얘네한테 조직이란 그냥 얼룩말 무리 같은 거에요. </p> <p>무리 속에서 눈에 띄지않고 한가롭게 풀이나 뜯고자 하는 정도 밖에 안되는 거라구요. 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대한민국에서의 조직문화란...</p> <p>정말 대부분은 얼룩말 무리나 마찬가지 였음.</p> <p> <br></p> <p>예전부터 사람들은 얼룩말이 왜 얼룩이 있는가? </p> <p>왜 그렇게 진화 했는가?? 하는 의문이 있었음.</p> <p> <br></p> <p>제일 신빙성 있는 가설은 말파리? </p> <p>초원에 파리 떼가 얼룩말 무늬를 보면 접근을 안한다?</p> <p>그래서 그렇게 진화했다. </p> <p> <br></p> <p>혹은 초원의 보호색?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지만 흥미로운 가설이 또하나 있음.</p> <p> <br></p> <p>[얼룩말들이 모여있으면 그 무리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포식자들의 눈을 흐리는 효과가 있다.]</p> <p> <br></p> <p>초원에서의 사냥이란 상당한 열량을 소모하는 행위이고, </p> <p>실패 시 그 반작용이 큰 체력적 부담이 있음.</p> <p> <br></p> <p>그렇기에 포식자들은 신중히 타겟을 정하고. </p> <p>지정된 타겟을 향해 한 놈만 조진다는 목적으로 달려감.</p> <p> <br></p> <p>그러기위해 나약한 타겟을 기억하고 관찰하게 되는데..</p> <p>얼룩말 무리속에 있으면 한 타겟에 시선을 꽂아도 잠시만 방심하면 그 타겟을 놓침. </p> <p> <br></p> <p>그러면 다시 다른 타겟을 탐색하게 되는데 또 잠시 한눈을 팔면 또 타겟을 놓치고..</p> <p>이놈이 그놈인지..저놈이 그놈인지...</p> <p> <br></p> <p>결국 동물의 인지력으로는 타겟을 지정하지 못하니 사냥을 할 수 없게되는것.</p> <p> <br></p> <p>그러다보니 비교적 눈에 띄는 작은 새끼 얼룩말이나, 다쳐서 절뚝이는(특이한 동작) 얼룩말들이 사냥 당하는것.</p> <p> <br></p> <p>얼룩말 연구를하던 연구가들이 얼룩말 마다 귀나, 털에 이름표 '표식'을 하며 관찰 한 결과</p> <p>공교롭게도 매번 '표식'을 해둔 얼룩말들이 사냥을 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유례된 가설이었음.</p> <p> <br></p> <p>물론 신빙성이 있는 가설은 아님. </p> <p>포식자의 눈을 흐리는 효과를 보이려면 '공격'을 받을 시, 얼룩말들이 함께 뭉쳐야 함.</p> <p> <br></p> <p>하지만 자연에서 얼룩말 무리는 공격을 받을 시, 각자가 뿔뿔이 흩어짐. </p> <p>그런경우 초원의 색상과 대비되는 그 무늬가 더 사냥 당하기 좋은 타겟이 됨.</p> <p> <br></p> <p>이런 내용을 보며 본인도 많은 생각을 했음.</p> <p>한국의 조직문화 역시..얼룩말 무리와 너무나 흡사하다..</p> <p> <br></p> <p>대부분의 선배들이나 부모님들이 이런 세상을 가르쳐왔음. </p> <p>어찌보면 각자가 서로의 눈흐림 역할을 해주는 얼룩말 시스템을 </p> <p>어른들은 살아가며 깨달은 것이리라. </p> <p> <br></p> <p>단, 해당 시스템에 저항하는 방법보다는 순응하는 방법을 가르친게 문제지..</p> <p>야 이놈아 모난돌이 정 맞는다. 계란으로 바위치기다.</p> <p>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.</p> <p> <br></p> <p>[싫은데? 어차피 다 얼룩말들인데.]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의 침팬지 군단도 똑같았음.</p> <p>얼룩말 답게 내 공격에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 바쁘지 않았나.</p> <p>'조직' 이란 힘들때 뭉쳐야 '조직'의 가치가 있는거임.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오늘의 내가 경험한 사회는...'약자' 라는 개념이 조금 달랐음.</p> <p>언변이 없거나, 싸움을 못하는 1차원적인 개념이 아니었음. </p> <p>강, 약을 떠나 무리에서 눈에 띄는, 혹은 이탈 된 자들...</p> <p> <br></p> <p>'표식' 되는 사람이 '약자'가 됨.</p> <p> <br></p> <p>'표식'이 되면 당하기에... </p> <p>어쩌다 보니 회사라는 조직에서 살아남는것이 '업무'가 아닌</p> <p>'조직'에 얼마나 순응하는가(눈에 띄지 않는가)로 변질되었음. 얼룩말 마냥.</p> <p> <br></p> <p>그런 사람들은 자기들 끼리 뭉친척(?) 위세를 부리고, 사회 생활을 말하며 '관습'을 만들어냈음.</p> <p>그에 반하는 특이한 사람들에게 관심병사 '표식'을 심어 줌. </p> <p> <br></p> <p>불합리에 항거하면 그 역시 '표식'의 대상이 되고, 일을 잘해도 문제가 됨. </p> <p>눈치껏 적당히 일하라고 종용함. 그렇지 않으면 '표식' 이 됨.</p> <p>니가 그렇게 많이 해버리면 우리는 뭐가되냐? 따지고 듦. </p> <p> <br></p> <p>아니. 방법이 잘못 되었음.</p> <p>이 사람이 이만큼 열심히 일하니, 직급을 올려주던지 월급을 올려주라고 </p> <p>인정해주고 함께 뭉쳐 위에 말해줘야함. </p> <p> <br></p> <p>그 사람이 인정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조직인 것이고</p> <p>나도 열심히 하면 보상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김. 그게 아니라면 뭉쳐서 다 같이 항의 해야함.</p> <p> <br></p> <p>그저 비난만 하는건 그 사람이 올라가는건 싫고, </p> <p>그렇다고 같이 열심히 하기도 싫은 심리일 뿐인거임.</p> <p> <br></p> <p>[얼룩말들이 진정으로 뭉치는 법을 모름.]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문제는 관리자들 역시 이 얼룩말 규칙으로 커온 사람들이 많음.</p> <p> <br></p> <p>그렇기에 이 악순환의 고리는 반복됨.</p> <p>점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얼룩말들만이 살아남아 조직이 20년 30년 흘러가면</p> <p>결국 그 조직에는 '눈에 띄는' 인물들은 사라지고 조용히 풀이나 뜯는 얼룩말들만 남게 되는게 아닐까?</p> <p>현상유지만 하는 조직...</p> <p> <br></p> <p>악순환의 핵심은 그런 풀만 뜯던 인물들이 오래 살아남고. 결국은 조직의 관리자로 성장함.</p> <p>그런 관리자들은 조직에서 눈에 띄는 사람을 용납하지 못함. </p> <p>애초에 가치관부터 다른 '종' 인데 어떻게 이해를 한단 말인가??</p> <p> <br></p> <p>얼룩말 '법칙' 대로 조용히 순응하며 살았고, 결국 얻게된 관리자 타이틀 아닌가.</p> <p>이 타이틀은 마치 자신이 살아온 법칙이 '정답' 이었다고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됨.</p> <p> <br></p> <p>눈에 띄는 얼룩말은 죄다 잡아먹혀서 상대적으로 오래 살아남은것 뿐인 자들이...</p> <p>부전승 해놓고 '쟁취'한 것으로 착각을 함. 햄릿이사 마냥.</p> <p>게임은 이제 시작인건데.</p> <p> <br></p> <p>그러나 조직에 가장 위험한것은, 얼룩말로 위장하며 조용히 풀 뜯던 인물들 중에 </p> <p>포청천, 렌야, 이과장 같은 존재들이 있다는것.</p> <p>얘네들은 자기 몫 이상의 풀을 뜯어먹기 때문에 다른 얼룩말들을 말려죽임.</p> <p> <br></p> <p>그런 자들이 조직의 관리자가 되는 순간. 현상 유지가 아닌 썩어가는 조직이 됨.</p> <p> <br></p> <p>이때 절실히 느꼈음. 만약 본인이 관리자가 된다면...</p> <p>이 얼룩말 시스템 부터 부수고 고쳐써야 한다는 것.</p> <p> <br></p> <p>풀 뜯는 얼룩말 속에, 속이 시커먼 놈들이 위장한 채로 숨어있다는것. </p> <p>그런 암덩어리 같은 자들을 색출하고 살점하나 남기지 않고 조직에서 '발골(拔骨)'해 내야 한다는 것. </p> <p> <br></p> <p>그게 관리자가 해야 할 인사 업무.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햄릿: 일단 3파트는 만들자. 나머지 가고싶은 인원들이 있는지는 추후 조사를 해볼거고. </p> <p>일단은 너랑 창희대리 두 사람. 내일부로 3파트야. 따로 자리배치 해줄께.</p> <p> <br></p> <p>[앗싸!]</p> <p> <br></p> <p>나: 감사합니다.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.........이사님..!!!!</p> <p> <br></p> <p>나: 포청천 수석님. 어쨌든 결과는 잘 됬네요. </p> <p>누구하나 '밥그릇' 없어지지 않고 같이 사는 방향이 된거 같습니다.^^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이사님...저는...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?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저는...회사를 나가겠습니다...이런 모습까지 보였는데..이런 결과라면....어떻게 조직을 관리할 수 있겠습니까?</p> <p> <br></p> <p>햄릿: .....흠...데리고 오신 직원들 흔들리지 않게 잘 얘기해주세요 그럼.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...!!!</p> <p> <br></p> <p>[이게 아닌데!? 싶지? 포청천 ㅋㅋㅋ]</p> <p> <br></p> <p>나: 참.고.로. 저나 창희 대리 두 사람 제대로 RPM올리면 우리회사 7~80%업무 둘이서 쳐낼 수 있어요. </p> <p>실제 과장들 저렇게 많아도 지금까지 회사 업무에 보탬 된 적 없구요. </p> <p>그냥 참고 하시라구요 이사님. 오히려 벌써부터 회사에 중추적인 업무들을 나눠 가졌으면</p> <p>더 곤란할 뻔 했네요. 흔들려서 나갈 사람은 다 나가라 그래요~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OO대리.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...다 계획이 있었구만..?</p> <p> <br></p> <p>나: 저라고 이런날이 올 줄 알고 직원들 근태 기록했겠어요? 이럴줄 알고 공식들 달달 외면서 공부했겠어요? </p> <p>다 그저 평소에 해오던 것들이고 그게 필요할 때 이렇게 '칼'로 돌아오는 거였죠. </p> <p>이번 일의 결과는 평소 사람의 '행실'에 판가름 난것이죠.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드라마 허준에서 관아에 잡힌 허준을 아버지가 놓아주며 말했음. </p> <p> <br></p> <p>"사람의 귀천은 '행실'이 가늠하는 것이지..'신분'의 고하에 구애되지를 않는다... </p> <p> <br></p> <p>신분의 한계를 핑계삼아 헛되이 살지 말거라."</p> <p> <br></p> <p>....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드라마 대사였지만..본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던 대사였음.</p> <p> <br></p> <p>[조직에서 내 가치는 '행실'이 가늠하는 것이지..'직급'의 고하에 구애되지를 않는다..]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......... </p> <p> <br></p> <p>나: 다시 기회 드립니다. 그냥 여기 계시면서 D사 전공정 하나 맡고 회사 다니시죠? </p> <p>우리가 서로한테 터치만 안하면 수석님 한테도 나쁠건 없을텐데요?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OO대리 눈에 나는 자존심도 없는 사람으로 보이나 보구만?</p> <p> <br></p> <p>나: 자기 밥그릇 던지는게 '자존심'은 아닐텐데요? </p> <p>자존심이 있으셨으면 애초에 그렇게 회사 생활을 하시면 안되는거죠.</p> <p>진짜로 부려야할 자존심은 팽개치고, 고작 책임을 면피 하는데는 자존심을 들먹입니까? </p> <p> <br></p> <p>포청천: 이사님. 내일부로 렌야 수석한테 다 넘기고 저는 퇴사 하겠습니다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그러세요.</p> <p> <br></p> <p>사람들은 어리석음. 이 싸움의 핵심은 그저 '공정함' 뿐이었음.</p> <p>포청천을 내보내는것도 아니었고, 과장들을 찍어눌러 부리려고 한 것도 아니었음.</p> <p>그저 각자가 경력에 맞게 공정히 업무를 하도록 요구한것.</p> <p> <br></p> <p>그러나 싸움 과정에서 발생한 '사소한' 언행이나, '감정'에 사직서를 던지는 사람들이 많음.</p> <p>싸우고 난 뒤 사직서를 던질 거라면, 본인은 애초에 싸우지 않음. 어차피 던질 사직서니까.</p> <p>이것이야 말로 적을 만들지 않는거겠지..</p> <p> <br></p> <p>사직서를 던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싸우는 것인데, 그것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.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어쨌든....그렇게 포청천이라는 존재가 '조직'에서 발골(拔骨) 되었음.</p> <p> <br></p> <p>나는 그렇게 내 혹성 베지터를 지켜냈음.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이렇게 수석 2명과 과장 5명과의 '마지막 전투'가 끝이 났음.</p> <p>모든 전쟁이 그러하듯. 대가리를 잃으면 그 군대는 지휘통제가 무너져 오합지졸이 되듯이.</p> <p>헬보이의 헬 게이트를 통해 건너온 지옥의 군세는 그렇게 와해 되었음.</p> <p> <br></p> <p>이제는 각자가 한명의 침팬지가 되어. 인간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.</p> <p> <br></p> <p>자신들이 원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결과 앞에 햄릿 이사도 멘붕이 터졌음.</p> <p>이번 기회에 눈엣 가시같던 본인을 처단할 마지막 찬스였다 생각했으나..</p> <p> <br></p> <p>본인으로 인해 수면으로 드러난 그들의 '행실'에...</p> <p>그나마 이 회사에서 15년 넘게 일해오던 햄릿 이사도 '도저히 이건 아니다..'라는</p> <p>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음.  </p> <p> <br></p> <p>이들에게 힘을주면 자신이 앞으로 해먹을 '이사'자리도 오래지 않아</p> <p>끝이 날것이라는 강력한 위기감 이었을지도?</p> <p> <br></p> <p>흡연장에서 조용히 담배를 피는데 창희가 달려왔음.</p> <p> <br></p> <p>창희: OO씨!!! 뭐야!? 뭐야? 나 없는동안 완전 다 박살냈다면서요? </p> <p>아니..그리고 햄릿은 다른 사람들은 다 불렀다면서 왜 나는 안불렀데????</p> <p> <br></p> <p>나: 하하...그러게 좀 일찍일찍 다녔어야지. 당신 불러봤자 나한테 힘이나 보탤게 뻔한데 뭐하러 부를까? 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창희: 아...D사 때문에 제일 결정적인걸 못봤네 ㅠㅠ 어떻게 하기로 된거에요?</p> <p> <br></p> <p>나: 포청천 팀장 그만두겠데. 그리고 나랑 창희씨는 새로만들 3파트로 이동 될거야.</p> <p> <br></p> <p>창희: 와아.....그럼 이제 OO씨가 파트장 되는거에요? ㅋㅋ 대박이다. </p> <p> <br></p> <p>나: 파트장은 없어. 햄릿 이사가 관리 할거고 결재도 앞으론 햄릿 이사로 바로 처리하면 됨. 변한건 1도 없어.</p> <p> <br></p> <p>창희: OO씨. 고생했어요. 내 회사 생활에 '전설'을 남겼네..수석 2명에 과장 5명과 동시에 싸워이기는 '대리'라니..</p> <p>당신 정말 싸움잘해 ㅋㅋㅋ</p> <p> </p> <p>나:  찝찝해. 원래 전투를 하면 이쪽도 피를 봐야되거든. 근데 이번엔 이상하게 피가 안났단 말이야...분명 후폭풍은 있을거야.</p> <p>그게 뭘지 생각중이야.</p> <p> <br></p> <p>창희: .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나: 어쨌든 핵폭탄 맞을뻔 하다가, 적당한 후폭풍 정도로 바뀌는거니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. </p> <p>이제는 다시 우리 할 일만 집중할 수 있어요^^</p> <p> <br></p> <p>창희: 네^^. 벌써부터 신나네요~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자리에 가보니 햄릿 이사는 자기 사무실에 박혀 '고뇌' 중이었고, </p> <p>포청천은 렌야를 데리고 회의실에 앉아있었음.</p> <p> <br></p> <p>과장들도 파트장들도 붕-떠서 우왕좌왕 하고있었고. </p> <p> <br></p> <p>대리 이하급 들도 눈치가 보이는지 휴게실에 모여 있었음.</p> <p> <br></p> <p>비전팀들도 전반적인 내용을 듣고 경외어린 눈으로 본인을 쳐다보았고.</p> <p> <br></p> <p>그러는 와중 전화가 걸려왔음.</p> <p> <br></p> <p>나: 여보세요~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OO씨!! </p> <p> <br></p> <p>나: 헛~ 왠일입니까?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회사 앞입니다! 나오세욧!!!</p> <p> <br></p> <p>나: ㅋㅋㅋ 갑니다 ㅋㅋ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회사앞으로 나가보니 맞은편 길에 무쌍이와 아몬드가 웃고있었음.</p> <p>팔을 벌리고 있는 무쌍이에게 다다다 달려가 안겼음. 뭔가 가슴속에 울화통이 쭉- 내려가는 기분.</p> <p>그렇게 커피숍.</p> <p> <br></p> <p>나: 매번 큰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귀신같이 나타나네요? ㅋㅋ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J과장님(술고래)이 전화 하셨더라구요. 지금 OO씨가 7대1로 전쟁중이라고 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아몬드: 결국은 그양반들이랑 부딛혔네요..ㅋㅋ 그럴줄 알았지...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됬나요? </p> <p> <br></p> <p>나: 일단 그쪽 대가리는 자진 퇴사선언 했어요. 뭐 어차피 대가리 잃으면 그 밑이야 알아서 정리 되겠지..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와..요즘 사이다가 참 필요했는데..역시 OO씨는 사이다 제조기에요 ㅋㅋㅋㅋ 7대 1이라니 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나: 이제는 새로 파트 만들어서 떨어져 나왔어요.ㅋ 다시 자유의 몸이된 ㅋ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아몬드: 그럼 형이 파트장 해야하는거 아니에요?</p> <p> <br></p> <p>나: 햄릿 저 양반이 인정을 안해주는데 뭘. 나는 일단 저 침팬지 우리에서 빠져 나온것만 해도 만족해. 혹성탈출 성공했어 ㅋㅋ</p> <p> <br></p> <p>아몬드: 근데 진짜 형은 싸움의 고수에요..횡령폭로 같은 필살기는 쓰지도 않으시고 자기 밑천만으로 박살을 내놓다니..!!</p> <p> <br></p> <p>나: 폭로가 필살기 같아!? 아니지. 이번 전쟁의 목적이 뭐야? 회사 잘 다니고 싶은거잖아 ㅋ </p> <p>근데 회사 자체를 엎어버리면 전투에는 이기지만 전쟁에선 진거지. 그리고 그걸 폭로하면 거기 단물 빨아먹은 모두가 적으로 변해.</p> <p>저건 자폭 버튼임 ㅋㅋ</p> <p> <br></p> <p>아몬드: 마음에 안드는 인간들이지만...이기기 위해선 필요하단 거군요..</p> <p> <br></p> <p>나: 여론전은 무섭거든^^ ㅋ 내가 이긴건 내가 잘나서 이긴게 아니라 여론이 있어서 이긴거지^^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그러니깐..!! 진즉에 제가 오라고 할 때 오셨으면..!!! 우리 같이 깨끗한 사이다 제조하고 있을텐데..!!!!</p> <p> <br></p> <p>나: 그런 큰 회사가서 어떻게 사이다를 만들어요 ㅋㅋㅋ 거긴 다 잘한다면서요 ㅋ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아? 그른가? ㅋㅋ 하긴 다들 잘하고 열심히하니 딱히 사이다 거리가 없겠네요 ㅋㅋㅋ 여긴 약육강식이라..</p> <p>일한만큼 성적표 나오고, 성적 안좋으면 다음날 사무실 문이 안열려요 ㅋㅋㅋ 엇 왜 출입카드가 안되죠? 관리실에 물어보면</p> <p>네. 당신 어제 해고됬거든요^^ 하고 답변와요 ㅋ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나: 와..메가통이면 1달을 못버텼겠네 ㅋ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아몬드: 외국계 회사다보니 우리나라 처럼 절차고 뭐고 없어요. ㅋㅋㅋ 한국 노동청에서 뭐라하면 걍 벌금 내버리면 된다 생각하는</p> <p>마인드라 ㅋㅋㅋㅋ 4달만에 도대체 몇명이 없어진건지...;;</p> <p> <br></p> <p>나: 나더러 거기서 살아남으라고 하면 지옥일거 같애;;;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OO씨 정도면 생명유지 충분히 가능하죠 ㅋㅋㅋ 저희도 아직은 별탈없이 잘 유지 중입니다 ㅋㅋㅋㅋ </p> <p> <br></p> <p>나: 바쁜 와중에도 매번 큰일 있을 때 마다 와서 살펴주니까 너무 고마워요. 솔직히 혼자서 전쟁 치르려니 심적으로 많이 피곤했는데.</p> <p>그대들이 있어서 힐링이 많이 됩니다.</p> <p> <br></p> <p>무쌍이: 당연히 우리 '동료'였는데! 그리고 미래의 우리 '슬텍' 멤버아닙니까! 이것도 지속적인 영업이죠! ㅎㅎ</p> <p> <br></p> <p>나: ㅋㅋㅋㅋㅋㅋㅋㅋㅋ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다음날. 사무실에 새로 자리를 이동했음. 전반적인 배치는 예전 삭막한 그대로 였지만. 창희의 자리를 본인 옆자리로 옮기고</p> <p>앙드레 대리가 창희의 예전 자리로 이동. 그리고 그룹웨어의 공지사항. </p> <p>'인사이동' 소프트웨어 3파트 OOO대리, 남창희 대리. </p> <p> <br></p> <p>그리고 포청천 팀장 밑의 2개 파트장에서 팀장은 사라지고, 파트장만 남게 되었음.</p> <p>이젠 다시 예전 팀장 체제가 된것. </p> <p> <br></p> <p>늘 늦게 나오던 포청천 팀장은 그날 일찍나와 렌야수석과 회의실에서 이런저런 얘길 나누고는 </p> <p>점심식사 전에 짐을 싸들고 조용히 사무실을 나갔음. </p> <p> <br></p> <p>보통은 팀장급이 회사를 그만두면 사무실에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악수도 하고 하지만</p> <p>포청천 팀장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사라졌음. </p> <p>렌야 수석만 조용히 뒤따라나가 인사를 나눈것 같았음.</p> <p> <br></p> <p>그리고 또 한명, 퇴사자가 생겼음. 앙드레....</p> <p>왜냐면 그의 베트남 출장은 변동된게 없었음. 내가 요구한 변화는 업무가 아니었으니까 ㅋㅋ</p> <p>그저 일하지 않는 자들과, 일하는 자들의 분리 조치 뿐. </p> <p> <br></p> <p>[내가 가져온 '변화'에 '단물'은 오직 나와 창희만이 맛볼 뿐이다!!!]</p> <p> <br></p> <p>앙드레에게 남은것은 베트남 나가서 구르는 일만 남은것.</p> <p> <br></p> <p>앙드레: 저는...퇴사하겠습니다.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고작 출장가는게 무서워서 퇴사하는건가? 참 앙대리는 지나고보면 지난 2년간 참 회사 편하게 다녔겠네. 편해서 좋았어?</p> <p> <br></p> <p>앙드레: 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업무를 한게 없으니. 인수인계 할것도 없다는게 참 우습지 않아? 이제 나이 몇이지? 35아냐? 그 젊은 나이에 벌써 부터</p> <p>편한거만 찾아서 되겠어?</p> <p> <br></p> <p>앙드레: ......S사 프로젝트는 코알라 사원이 내용 알고 있구요. 원래는 OOO대리가 했던거라..모르는거 있으면</p> <p>OOO대리한테 도움 받을 수도 있을거에요.</p> <p> <br></p> <p>햄릿: ..........</p> <p> <br></p> <p>저 새O는 마지막까지 본인에게 엉겼음...어후...</p> <p> <br></p> <p>앙대리는 퇴사하며 코알라의 배웅을 받았음. 따로 대리들과 인사도 없었음.</p> <p>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정치가 '박쥐'의 2년간의 회사 생활이 막을 내렸음. </p> <p> <br></p> <p>단 한번도 자신의 실력으로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대리...</p> <p>이젠 과장을 진급할 연차인데..그의 수준은 마지막 까지 주니어를 벗어나지 못했음.</p> <p> <br></p> <p>다행히 이직은 제법 큰 중견기업으로 했고, 아마 D사와 비슷한 규모. </p> <p>그곳에서 D사 담당자들과 같은 기술관리 파트. 주로 소프트웨어 관련이었음. </p> <p> <br></p> <p>연봉은 5500정도로 당시 이 회사에서 4000초반대를 받던 입장에서는 </p> <p>폭풍 뻥튀기 한 상황이기에. 상당히 성공적인 이직이었음.</p> <p> <br></p> <p>게다가 이 회사가 당시만 해도 무너질리가 없다는 '철밥통'의 확신이 있던 회사라</p> <p>동료들의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음. </p> <p> <br></p> <p>이때는 아직 몰랐지...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침체기가 도래할줄...</p> <p>영원한 철밥통은 없다...믿을것은 결국 '나' 자신.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***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파트는 쪼개어 졌고, 최고 지휘관이었던 포청천이 사라졌지만 소트프웨어 팀에는 아무런 타격도 없었음.</p> <p>당연하지. 애초에 관리자가 있으나 없으나 였으니까.</p> <p>3파트는 팀장이 없었지만, 어차피 창희나 본인이 관리가 필요한 인력은 아니었으니까.</p> <p> <br></p> <p>일단 포청천이 없앤 기존의 업무보고 체계부터 부활 시켰음. 어차피 당장은 본인과 창희밖에 없었지만</p> <p>10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음.</p> <p>업무 정리는 본인이 했고, 그걸 사장님과 햄릿 이사에게 전달했음.</p> <p> <br></p> <p>물론 월요일의 사장님 미팅은 들어가지 못했음. 대신 햄릿 이사에게 우리팀의 업무를 설명하고</p> <p>이해 시키면, 햄릿 이사가 사장님 미팅에서 브리핑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음.</p> <p> <br></p> <p>모두의 불안감과는 다르게, 포청천 하나 없어졌다고 대단한 변화가 있는게 아니었음.</p> <p>아니 오히려...아~~~~~무 일도 없는 일상이 시작되었음.</p> <p> <br></p> <p>대리 이하급으로 다시 웃으며 회사에 다녔고. 어디서 장비가 펑펑 터져나가는 일도 없었으며</p> <p>포청천의 잔당들이 의리있게 포청천을 따라 나서는 사람도 없었음.</p> <p>왜냐...장비업계 경험자인 그들은 아는거임. 우리회사가 개발자에게 얼마나 편한곳인지...</p> <p> <br></p> <p>바퀴벌레는 머리를 제거해도 상당기간 살아있는것과 같은 원리.</p> <p> <br></p> <p>애초에 인력사무소 실장 수준도 안되는 그의 관리방식 아니었나.</p> <p>그제서야 창희의 눈에 느껴지던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지는게 보였음. </p> <p> <br></p> <p>여러 팀에서 소프트웨어팀의 분위기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변화가 없는</p> <p>작금의 현실을 보며</p> <p> <br></p> <p>'포청천 그 양반이 일을 안하긴 안했나보네....'</p> <p> <br></p> <p>'무슨 총괄 팀장이 빠졌는데도 타격이 1도 없냐;;'</p> <p> <br></p> <p>'이제서야 소프트웨어팀이 제대로 돌아가겠네 ㅋㅋㅋ'</p> <p> <br></p> <p>하는 식으로 조롱섞인 평가가 돌기 시작했음. 덕분에 본인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여론이 </p> <p>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겼음. 막상 포청천 팀장이 사라지자 그동안 숨죽이던 대리 이하급들이</p> <p>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의 전횡을 욕하고 다녔으니까..</p> <p> <br></p> <p>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얼마 후, 3월이 되었음. </p> <p> <br></p> <p>진급의 계절 3월.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 <p> <br></p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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